< 2FeRed's Conundrum of Life :: [오페라] 남몰래 흐르는 눈물

음악을 애호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노래를 좋아할 것이다. 그 중에서도 특히 오페라 아리아의 중후하고 심원한 매력을 잘 알고 있을 것이다. 그래서 우리는 베르디와 도니제티의 오페라에서 나오는 화려하고 장려한 아리아를 무척이나 좋아한다. 소위 벨 칸토는 바로 거기서 태어난 아리아를 부르는 하나의 창법이다. 벨 칸토는 그 중 가장 아름다운 소리를 내는 창법으로 간주되고 있다. 오페라 <사랑의 묘약> 중에서도 백미로 꼽히는 아리아 ‘남몰래 흐르는 눈물’은 선율과 이 창법이 잘 어우러져 있다. 전체적으로 이 오페라는 희극적인 느낌이 드는데(음악회 때는 노래 일부만 들었긴 하지만, 작년에 비디오로 이 오페라를 보았습니다), 이 부분에서만은 진지한 모습을 보인다. 시종일관 이 오페라는 주인공 네모리노를 관객의 희극의 대상으로 만들지만, 사실 네모리노 입장에서 보면 결코 희극적일 수 없다는 생각이 든다. 왜냐하면 그에게는 우리가 웃는 사건이 ‘사랑’과 관련된 진실하고도 절실한 사건이기 때문이다. 그가 가짜 약장수에게 속아서 포도주를 사랑의 묘약이라 여기고 즐거워하는 모습이나, 포도주를 마신 후 약의 효능을 믿고 자신만만해 하는 모습은 사랑에 푹 빠져버린 그의 순수함을 느끼게 해 준다. 그의 사랑의 진실함과 우스운 사건 위에 (사건의 희극성으로 인해서) 약하게 투영된 그의 마음은 ‘남몰래 흐르는 눈물’을 듣는 동안 충분히 드러나고도 남는다. 아마도 서정성이 짙은 선율과 아름다운 테너의 고음이 네모리노의 사랑을 이 부분에서 가장 잘 표현하기 때문인 것 같다. 다음 가사를 보고, 이 아리아를 들으면 네모리노의 진실한 사랑이 더 잘 느껴지리라 생각하며 가사를 덧붙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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