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FeRed's Conundrum of Life :: 우리 아이의 자존감 높이기 + 법륜스님의 희망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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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의 자존감을 높여주세요.

정말 천년 만년 만에 올리는 글입니다 :)

그간 저희 집에는 건우(잠언) 동생 건호(다니엘)가 태어나는 등 많은 일들이 있었네요.

앞으로 바쁘더라도 종종 육아와 관련된 글들을 올려보려 합니다.
  


(다들 아시다시피) 제가 사랑해 마지 않는 ^^ 베이비트리에 아이의 자존감과 관련된 글이 하나 올라와 있더군요.

일단 자존감(self-regard)이란 자신을 존중하고 사랑하는 마음입니다.

한편 자존감과 유사한 개념의 자아 효능감(self-efficacy)이란
전반적인 자존감에서 나아가 '특정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는 신념이나 기대감입니다. 

중요한 것은..
요즈음 아이들이고 어린이고를 떠나서 사람들의 자존감이나 효능감이 점차 낮아지고 있다는 점입니다. 

일단 전문가의 말씀을 한 번 들어볼까요?
소아청소년정신과 전문의인 서천석 서울신경정신과 원장의 강연은 다음과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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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환위기 이후 정리해고가 만연해지면서 우리 사회는 지나치게 불안을 유발하는 사회가 됐다”며 “
부모들은 ‘아무도 내 인생을 책임져주지 않는다’ ‘나의 효율성을 극단화해 살아남아야 한다’는 생각을 당연시하고 있다.

그는 이런 상황 속에서 부모들의 자존감은 나락으로 떨어졌고,
그런 부모들은 아이들에게 달성하기 어려운 목표를 제시하며 아이들의 자존감 역시 바닥까지 떨어졌다고 분석했다.
최근 연세대 사회발전연구소가 발표한 한국 어린이·청소년의 주관적 행복지수가
23개 OECD 회원국 중 꼴찌였다는 것도 그런 현상을 반영한다.


부모들의 완벽주의적 태도는 일상 생활에서 고스란히 나타난다.
아이가 국어 시험에서 두 개 정도 틀렸다고 하자.
아이는 두 개밖에 틀리지 않아 기분이 좋아 집에 돌아온다.
그러나 부모는 90점 맞은 것을 칭찬하기 보다 어떤 문제를 틀렸는지를 유심히 본다.
그런 부모의 태도를 보고 아이는 ‘내가 무엇을 잘못했구나’라고 생각하게 된다. 이처럼 많은 부모들은 점수나 결과에 집착하지 않겠다고 하지만, 점수나 결과에 따라 긍정적 피드백을 주는 경우가 많다. 

원문은 다음의 사이트를 보시기 바랍니다.
http://babytree.hani.co.kr/63554



이 그림은 저희 와이프가 강의할 때 즐겨 사용하는 자료라고 합니다.
물론 여기에는 ASIAN이라고 표기되어 있지만...
98점을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시험, 학기, 나아가 인생(exam, year, life)이 망했다(?)고 우는
우리 아이를 생각하니.. 단순히 웃을 수 만은 없다는 생각이 듭니다. 

90점을 받았음에도 칭찬듣지 못하는 아이
제대로 된 칭찬이나 피드백을 받기 보다는 '두 개나' 틀렸음에 불안해 하는 우리 아이의
행복도나 자존감 지수가 높을 리 만무하겠죠.


그렇다면 그것이 자존감이던, 자기 효능감이던.. 어떻게 높일 수 있을까요?
다소 이론적이나 심리학개론에서도, 그리고 서원장께서도 다음과 같은 방법을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1. 일단은 부모가 변하는 것이겠죠.
아이가 하는 일에 높은 관심을 지니고, 아이에게 더 많은 애정과 관심을 가져야 할 것입니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아이 그 자체'에게 관심을 가져주는 것이지
아이가 받아온 점수, 아이의 학원에 관심을 가지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 결코 아니라는 것이겠죠.

2. 더불어 타인에 대한 비방이나 자기 합리화 등은 당연히 피해야 하는 태도일테고요.

3. 하지만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가장 힘든 것을 넘어설 수 있으며
반복되는 어려움이더라도 스스로 극복하고 해결할 수 있다는 신념을 갖는 환경을 마련해 주는 것
입니다.

자존감은 실패하지 않아야 높아지는 것이 결코 아닙니다.  
실패하더라도 그 이후에 실패를 발판삼아 다시 일어날 수 있고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다, 할 수 있다는 신념을 가지는 것이지요.

이런 의미에서 자기 효능감은 결국
최근 부각되고 있는 회복 탄력성(Resiliency)과 깊은 관련성을 가진 개념이라 할 수 있겠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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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오늘, 법륜스님의 희망편지에 아이의 자존감과 관련된 글이 올라와 있어 소개해드립니다.

'우리 아이는 잘 자랄 겁니다. 우리 아이는 아무 걱정 없습니다.'
부모가 아이를 위해 기도한다면 매일 이렇게 기도해 주세요.
부모가 자꾸 잔소리를 하면 아이는 부모에게조차 문제 있는 아이가 되어 자존감이 생길 수가 없습니다.

이런 아이는 커서 '나는 부족하다'고 생각하여 스스로를 자책하게 됩니다.
아이에게 부모는 신입니다.
'세상이 나를 해쳐도 부모는 나를 보호한다.'
'세상이 나를 비난해도 우리 부모는 나를 사랑해준다.' 이렇게 느낄 수 있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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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언 & 다니엘!
아빠 엄마가 너희의 삶을 진심으로 응원한다.
행복하게 살자꾸나 :)

p.s. 공교롭게도 이런 글을 올렸는데..
다니엘이 사립정글고등학교의 전국1등 닭친구와 자고있군요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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