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FeRed's Conundrum of Life :: EQ(정서지능)이 높은 아이로 키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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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서지능이 높은 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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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은 또! 부모의 역할이 중요하군요.



최근 한국에서는 EQ(감성지능, 정서지능) 열풍이 불고 있는 듯 합니다.
그러나 이미 IQ(지능지수), SQ(사회성지수)가 삶의 전부가 아님은..
굳이 학구적인 연구 결과가 아니어도 기정 사실인 것 아닐까요?

오늘은 베이비트리에 실린 EQ 관련 기사들을 살펴보고자 합니다.

허찬희 영덕제일병원장의 글을 살펴볼까요.
원문은 아래의 링크에서 살펴보시면 됩니다.

http://babytree.hani.co.kr/?act=dispMediaContent&mid=media&search_target=title_content&search_keyword=%EC%A7%91%EB%8B%A8+%EC%83%9D%ED%99%9C&document_srl=69155

수년 전, <타임>지에 ‘지능지수(IQ)와 감성지수(EQ)’에 대한 특집 기사가 실린 적이 있다.
과거에는 인간이 타고난 머리가 좋아 지능지수가 높으면 학업 성적이 우수하고
장차 성공할 수 있는 기본적인 자질을 갖췄다고 생각한 적이 있었다.

그런데 당시 기사에 실린 연구 결과를 보면,
지능지수보다 감성지수가 높아야 훌륭한 인간으로서 성장할 수 있다
는 사실을 보고했다.
이런 정보가 널리 알려짐에 따라 유치원을 비롯한 어린이 교육기관에서
저마다 아이들의 감성지수를 높이는 프로그램을 실시한다고 홍보하는 것을 볼 수 있었다.

당시 발표를 보면 입학 전 아동들에게 마시멜로라는 과자를 보여주고
금방 먹기를 원하는 아이에게는 1개를 주고,
먹고 싶은 욕구를 얼마라도 참을 수 있으면 2개를 주겠다고 제안하고 그 결과를 조사했다.

이후 얼마 동안이라도 욕구를 참은 집단과 그렇지 못한 집단을 대상으로
SAT 성적과 그 뒤 사회적응능력을 추적 조사했다.
욕구를 참고 과자 2개를 먹은 집단의 아이들이 대학수능시험 성적이 평균 20점 이상 높았으며,
대학 졸업 뒤에는 좀더 조건이 좋은 직장에 취직을 할 수 있었다.
나아가 회사에 잘 적응하고 사회생활도 잘하는 성인으로 자라게 됐다고 한다.
감성지수는 자신의 감정과 욕구를 조절하고 행동을 바르게 할 수 있는 능력을 말하며,
이런 능력이 바로 정신건강
이다.

그렇다면 감성지수란 무엇일까요?
(두산 백과사전 참조)

지능지수(IQ)와는 질이 다른 지능으로, 마음의 지능지수.
심리학 저술가인 대니얼 골맨(D.Goleman)이 저서 《감성지능(Emotional Intelligence)》에 제시하면서 대중화되었다.

내용으로는
첫째, 자신의 진정한 기분을 자각하여 이를 존중하고 진심으로 납득할 수 있는 결단을 내릴 수 있는 능력,
둘째, 충동을 자제하고 불안이나 분노와 같은 스트레스의 원인이 되는 감정을 제어할 수 있는 능력,
셋째, 목표 추구에 실패했을 경우에도 좌절하지 않고 자기 자신을 격려할 수 있는 능력,
넷째, 타인의 감정에 공감할 수 있는 공감능력,
다섯째, 집단 내에서 조화를 유지하고 다른 사람들과 서로 협력할 수 있는 사회적 능력 등을 들 수 있다.


결국 EQ가 높은 사람은 갈등 상황을 만났을 때 그 상황을 분석하고
자신의 처지를 정확하게 인식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고 있다.
감정적 대응을 자제함과 동시에 다른 사람에 대한 공감적인 이해를 나타낸다.

골맨은 이런 태도를 '정서면에서의 지성'이라 하고 그 육성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미국의 교육학자들도 친구들과 잘 어울려 놀지 못하는 아이가
학교를 중퇴할 확률이 평균보다 8배나 높다는 사실을 지적
하며,
유아기부터 EQ를 키우는 감정교육을 실시하도록 권고하고 있다.

결국 EQ는 지능만을 검사하는 이전의 지능지수(IQ)와 달리
사회에서, 조직에서 얼마나 원만하고 좋은 인간관계를 유지하고 있는가의 정도를 평가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실제로 경영학 분야에서의 연구들을 살펴보면
리더의 EQ가 높은 경우 조직 구성원의 만족도, 성과 등이 높아지며
이직율(turnover), 태만 등의 정도는 낮아진다는 결과가 있습니다.

그렇다면.. 우리 아이들의 EQ.
과연 어떻게 높일 수 있는 것일까요?
허찬의 원장님에 의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연구 결과들을 보면 검사 대상 아이들 가운데
어릴 때 부모로부터 공감적인 이해를 받고 자란 아이일수록 감성지수가 높게 나왔다고 한다.
특히 태어나서 세살까지 어머니의 공감 능력이
장차 그 아이가 자라 감정을 조절할 수 있는 능력의 토대
가 된다.

부모의 ‘공감’이라는 요인이 자녀의 뇌 발달에 영향을 미치는 것이다.
결국 자녀들의 뇌가 건강하게 발달하도록 사전에 힘쓰고 노력하는 것이 중요하다.
물론 인격 형성에 중요한 시기에 소홀히 한 경우라도,
사람의 뇌는 환경의 영향을 받아 지속적으로 발달하니 그 이후에라도 마음을 다잡아야 한다.
즉 자녀들의 심정을 이해하는 노력을 기울여야 하며,
서두르지 말고 평생 노력하는 것이 가장 빠른 길
임을 알아야 한다.

유교적 전통에서도 가장 중심이 되는 가치는 인간의 욕망을 극복하고 예(禮)로 돌아가는 것이다.
예는 바로 감정을 조절할 수 있는 정신건강 상태에서 드러나는 모습이다.
이처럼 욕망을 조절할 수 있는 능력은 잔소리나 간섭보다도 따뜻하게 바라보는 어머니의 눈빛에서 비롯된다.


 

사실 이 글을 읽으며 뜨끔하였습니다.
나는 과연 내 감정을 잘 인식하고, 나아가 통제하며..
아이에게 따듯한 눈빛을 전달하였나.

거짓말 안 보태고.. 이 글을 읽으며 소름이 끼치기도, 무섭기도 하였습니다.

[우리아이가 달라졌어요] 프로그램을 보면
항시 오은영 박사께서 '부모의 잘못입니다'라고 할 때마다 코웃음을 칠 대도 있었는데..
두 아이의 부모가 된 시점에서는 그러지 못하겠더군요.

아이에게서 내 행동을,
아이에게서 나의 시니컬함을 볼 때마다... 무서운 것이 사실입니다. 

--

물론 SAT 점수를 높게 만들기 위해,
사회적 성공을 위해 EQ를 높여야겠다는 것은 아닙니다.

그러나 한 번 뿐인 인생, 내 아이의 행복.
그리고 그 아이의 행복을 위하면서 나의 성장, 가족의 성장까지도 도모하기 위해서는
부모로서의 '나의 EQ'를 신장시키고
감정적으로 잘 다져진 인간이 되어야겠다고 다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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