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FeRed's Conundrum of Life :: [육아] 부모와 모델링(model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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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의 [긍정적 역할 모델]의 중요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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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importance of positive role modeling :-)



오늘은 간만에 (아동학 박사 아니지만서도) 아동학 박사 삘의 블로깅을 하려합니다 ㅋㅋ
최근 정말 정치,경제,사회, 교육, 문화적으로 부정적인 소식들이 너무나 넘쳐납니다.

정말 심각하게 이민을 상상/고민해보기도 합니다.
과연 잠언이가 30대가 되었을 때의 대한민국은 어떠한 모습일까, 걱정해봅니다.
교사를 폭행하는 아이들, 수능공부는 잘해 의대를 갔지만 동료를 성폭행하는 학생들,
카이스트의 자살하는 교수와 학생들.

물론 김난도 교수의 말처럼 '아프니깐 청춘일' 수도 있으나
북유럽 선진국과 같은 제도적, 시스템적인 개선과 함께
어른들의 시민의식과 국민의식이 진일보해야한다는 생각,
그리하여 우리 아이들이 살게 될 사회는 좀 더 나아져야한다는 생각이 듭니다. 

육아로 돌아가,
아이들이 가장 처음으로 접하게 되는 '사회'는 바로 '가정'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아이가 접하게 되는 가정의 분위기, 가족 내 어른들의 역할이 중요한 것은
더 말할 필요도 없는거겠죠.

뭐, 아이 학습에 관해서는 많은 이론들이 있으나
현재에도 꾸준히 많이 다루어지고 있으며
경영학, 심리학, 교육학, 교육공학 등에서 두루 배우고 있는 학습이론의 대표주자는 바로
반두라(Bandura)라는 학자를 필두로 하는 사회학습이론과 대리학습입니다.
(고전적 학습이론, 강화이론과 함께 사회학습이론은 지속적으로 가르쳐지고 있습니다)

사회학습이론에서의 사람의 학습은 개인적 결정요소와 환경적 결정요소에 의해 결정됩니다.
여기서 중요한 점이 바로 환경적 결정요소입니다.

다들 아시는 그 유명한 프로이드가 타고난 개인적 결정요소를,
파블로프의 개실험으로 유명한 파블로프가 인간의 수동적 학습요소만을 강조한 반면
사회학습이론에서는 개인적 요소와 더불어 환경적 요소,
다시말해 후천적으로 경험하는 환경적 요소를 강조
하였다는거지요. 

그렇다면 후천적으로, 환경적으로 아이가 학습하게 되는 요소들은 어떻게 결정될까요?

아이들은 이른바 모델링(modeling)이라고하는 관찰 학습(혹은 대리학습)을 통해
세상을 배우고 이해하게 됩니다.
즉, 아이들 주위에 있는 어른들, 주위 사람들의 행동을
말 그대로 '관찰'하고 '대리'적으로 행해봄으로써 학습을 한다
는 것이지요.

이 때 중요한 점은,
아이가 처음 만나게 되는 사회인 가정 내 부모의 모습을 보며 학습하는 것은 당연지사이며
이 부모의 역할이 아이에게 긍정적일수도 있지만
안타깝게도 부정적일수도 있다는 점입니다.
예를 들어볼까요?

1. 한국 부모님들의 경우, 이런 분들이 많다고 하죠.
"(아이에게) 야, 너는 방에 들어가서 공부해." 라고 하신다음
부모님들은 마루에서 일일드라마를 보며 낄낄 울고, 엉엉 웃고 하신답니다 -_-

그러나 다들 이미 정답은 알고 계시지요?
아이를 공부시키기 위한 가장 좋은 방법은 '말'이 아니라
함께 공부하고 책을 읽는 부모의 행동입니다.

2. 교회에서 부모님들이 아이에게 말씀하십니다.
"야, 너 왜 기도시간에 눈 뜨고 있어? 아빠가 너 눈 뜬 거 다 봤다!"
그러자 아이 왈,
"아빠가 눈 뜨고 날 보고있길래, 나도 눈 뜨고 있었던건데?" -_-;;;

결국 역할모델이되, 긍정적인 역할모델이란
말과 행동이 일치하며, 아이로 하여금 부모가 신뢰할만하다, 존경할만하다, 라는
생각을 심어주는 역할을 부모가 행하는 것
이 아닐까요.

아이들은 '스폰지'같다는 말을 합니다.
특히나 유치원이나 유아원을 보내시는 경우,
이상하리만큼 좋지 않은 행동이나 말은 더 빨리 배워온다는 걱정을 들은적도 매우 많습니다.

예전과 세상이 많이 달라졌다, 라고들 하시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이에게 가장 중요한 안전지대는 가정일 것입니다.
아무리 세상이 달라져 부모와 교사의 지위가 땅에 떨어졌다고 하지만
아이가 두렵고 세상일에 지칠 때 가장 먼저 '마음속으로 기대고 싶은 사람'은 부모일 것입니다.
물.론. 부모가 진정성을 가지고 있고,
아이에게 신뢰를 준다는 전제하에서만
말입니다.

이 글을 읽으실 많은 부모님들(+ 그리고 저희 부부도 물론입니다).
도대체 쟤(우리 아이)가 왜 저럴까, 더 나아가
쟤는 왜 저 모양일까, 라고 생각하시기 이전에
우리 아이가 저렇게 행동하는 '원인'이 무엇인지 정말 곰곰히 생각해보시기 바랍니다.

** SBS 우리아이가 달라졌어요, 를 보시면
정말 100이면 100, 달라지기 전 아이의 문제 행동은
부모에게 기인합니다, 정말 신기하리만큼 죄!다! 부모 탓이더이다 **

엄마 아빠 행동을 똑같이 따라하는 이잠언의 근황을 소개하며
이번 블로깅을 마무리합니다. 끝.



1.  엄마가 아이스커피를 마신다.
자신도 아이스커피 컵에 우유를 따라 달라신다.


2.  목감동 주말 농장을 찾은 우리 가족.
아빠가 삽질을 시작하니 이잠언, 삽질 하신다 -_-;;

정말 이 때는 사실 깜짝 놀랐습니다.
17개월 시절이었는데 아빠를 따라서 똑같이 삽질을 하고
고랑을 파는 뒤를 졸졸 쫓아다니고
짚을 태우는데 따라하다가 패딩 조끼가 탈뻔도 하였다지요.


3. 엄마놀이 : 잠언이가 좋아하는 팬더를 업고
젖병을 팬더 입에다 갖다댑니다.
팬더 뿐만이 아니라, 팝업북에 있는 돌고래, 거북이, 늑대에게
우유를 먹입니다 -_- 온 책이 우유 덕분에 끈적끈적합니다요 ㅋ


4. 또 베란다에서 삽질 :  애가 있는듯 없는듯 너무 조용하다싶어 지켜보았더니..
화분 행운목 뿌리가 나올때까지 흙을 파 놓았더군요.
봄이라고 할아버지가 베란다 꽃,나무 화분 정리하시는 걸 보고 정말 똑같이 따라합니다.
좀 더 지켜보았더니 팔 만큼 판 이후... 화분이 넘치도록 물을 주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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