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me
사소한 문제로 다투지 말지어다, 부부들이여. Comments
엄마, 아빠! 싸우지 마세요. 아이에게 좋지 않아요. |
베이비트리의 전문가 칼럼을 오랜만에 들어가서 그런지...
새롭지는 않지만 다시금 강조될만한 내용들, 업그레이드 할 내용들이 참으로 많군요.
오늘은 부모의 싸움이 아이에게 좋지 않다는 아주 지당하신 말씀의 전문가 칼럼을 소개할까 합니다.
아주대학교 의과대학 정신과학 교실의 교수로 재직 중이신 조선미 선생님의 글이다.
(EBS 60분 부모, 에 출연하셔서 유명하기도 하신 분이다)
하루는 유치원에서 담임선생님으로부터 전화가 왔다.
예전에는 그러지 않던 아이가 친구들과 사소한 문제로 다투고 화를 자주 낸다는 것이었다.
부모들은 아무래도 자신들의 다툼이 아이에게 영향을 주었을 것 같아 고민이 됐다.
그러다 다시 싸움이 일어났다.
** 중요한 건 바로 이 파트죠 -_-;;
아이 문제로 대화다운 대화를 하자며 시작한 이야기가 다시 싸움이 되는
아주 일상적이고 쉽게(?) 우리 주위에서 목격되는 상황말이죠 **
옆에서 지켜보던 아이가 용기를 내서 한마디 한다.
“엄마, 지금 아빠하고 싸워?”
“아니야. 엄마 아빠 싸우는 거 아니고, 아빠가 엄마한테 할 얘기가 있어서 그래!”
“싸우는 거 같은데....”
며칠 후 다시 담임선생님으로부터 전화가 왔다.
아이가 이상한 행동을 보인다는 것이다.
친구와 다투는 아이에게 이야기를 하자고 부르니 얼굴이 사색이 돼서 무서워하더라는 것이다.
“선생님, 얘기하기 싫어요. 얘기 안 하면 안돼요?”라며 아이는 화장실로 도망을 쳤다고 한다.
부모가 살면서 다투지 않는 경우는 없을 것이다.
또 다투다보면 어떤 상황인지 잊어버리고 아이 앞에서 다투게 될 때도 있다.
부모의 모든 다툼이 아이에게 좋지 않은 영향을 주는 것은 아니지만
몇 가지 중요한 점은 기억하고 있을 필요가 있다.
1. 부모의 다툼이 아이 때문이라는 인상을 주지 않도록 한다.
불가피하게 의견대립이 생기거나 감정싸움이 생길 수도 있다.
그렇지만 아이에게 부모의 싸움이 자기 때문이라고 생각하게 되면
아이에게는 상당히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이런 상황에서 스트레스가 누적되면 아이는 위축되거나
자신감이 떨어지는 방향으로 변할 수도 있고,
말썽을 부리거나 문제행동을 하는 방향의 변화를 보일 수도 있다.
따라서 아이로 인해 언쟁을 해야 할 상황이라면 아이가 보지 않는데서 하도록 해야 한다.
2. 명백하게 싸웠다면 싸웠다는 사실을 부정하지 않도록 한다.
아이가 뭘 알까 싶어 상황을 부정하는 식으로 반응하는 부모들도 많다.
화가 났으면서 화나지 않았다고 하고,
싸우고도 그냥 이야기를 했다고 하는 것은 아이의 감정을 부정하는 것이 된다.
즉, 아이는 부모의 다툼으로 무섭고 두려운데
부모가 다투지 않았다고 하면 그 감정을 해소하기 어려워진다.
솔직하게 아이의 눈높이에 맞추어 이야기해주되
그것으로 끝내면 안돼고 부모가 서로 화해하는 모습을 보여주어야 한다.
3. 서로 의견이 다른 부분은 최선을 다해 조율하도록 한다.
엄마는 침대에서 뛰면 안 된다고 하는데 아빠는 놀아도 된다고 하는 것이나
수퍼마켓에서 장난감을 사달라고 조를 때 아빠는 사준다고 하고 엄마는 안 된다고 화내는 것.
이런 복잡한 상황을 아이는 이해하지 못한다.
아이는 무엇이 규칙인지 알지 못하고 같은 행동을 반복하게 되거나
부모의 다툼을 불안하게 바라볼 수 밖에 없다.
따라서 부부가 가능하면 양육의 원칙을 일치시키되 일치되지 않는 부분에 대해서도
아이가 혼란스럽지 않도록 어떻게 할 것인지 규칙을 정해놓아야 한다.
많은 지식들이 그러하지만..
사실 듣고, 보고, 읽고나면 별 것 아닌 것들이
현실 상황에서는 왜 그리 지켜지기 힘든 것인지 모르겠습니다.
먼저 참아야지, 내가 이해해야지, 라고 생각하다가도
정작 대화가 싸움으로 넘어가는 그 순간,
제 주장만을 관철시키기에 바빠지고, 목소리가 커지는 것.
이젠 지양해야겠군요.
엄마 아빠를 통해 진정한 행복이 무엇인지 알 수 있는 잠언이가 되길 바랍니다.
그러기 위해 저희 부부의 모습이 잠언이에게 정적인 역할 모델(positive role model)이 되고,
서로를 이해하고 배려하는 대화를 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겠죠.
간만의 포스팅은 이렇게 훈훈하게 마치도록 합니다. 끝.
'2FeRed and 2 Sons' 카테고리의 다른 글
[육아] 잠언이와 (백화점) 문화센터 생활기 (0) | 2012.04.17 |
---|---|
[육아] 창조적인 아이 키우기 (1) | 2012.04.16 |
[육아] 잠언이와 미아방지 가방 (1) | 2012.04.13 |
잠언이와 일본[오사카] 여행 2일차 (0) | 2012.01.05 |
잠언이와 일본[오사카] 여행 1일차 (0) | 2012.01.0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