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드리드에서의 투우 corrida de toros 관람을 위해 똘레도에서 다시 돌아온 스페인에서의 셋째날
투우 관련 포스팅에서는 왠지 할말이 많을것 같습니다.
사실 유랑에서도 투우 관람 후기 VS 잔인하다, 보지마라 이런 내용이 분분해서 저와 친구도 고민을 좀 했었습니다.
하지만. 일단 호불호를 떠나서, 가치판단을 떠나서 스페인의 전통 문화라는 점, 또
언젠가 다시 스페인을 찾을때는 왠지 지금보다 더 투우가 일상화된 관람이 가능하지 않을거같다는 느낌이 들어서
그냥 과감하게 일단 표를 구입합니다.
투우장 예약 및 티켓 구입 관련한 것은 유랑 및 개인 블로그에도 많이 올라와있으니 검색해서 보시면 될거같구요.
[출처] 스페인의 투우(La corrida de toros)|작성자 비쥬 님 블로그 참고한 내용.
좌석은 투우장과의 거리에 따라 Barreras, Tendidos, Gradas, Andanadas로 나뉘고,
태양 빛에 따라 Sol, Sol y Sombra, Sombra로 구분되며, 각각 가격이 다르다.
에스파냐의 강렬한 햇빛 속에 투우를 관람하는 것은 상당히 괴로운 일일 뿐 아니라 역광이라 잘 보이지도 않고 사진 찍기도 어렵기 때문에 그 가격차가 상당하다.
저희는 태양이 없는 그늘 지역, 그것도 잘 보이는 1층으로 합니다.
어차피 볼거면 제대로 볼 생각이지요.
[출처] 스페인의 투우(La corrida de toros)|작성자 비쥬
투우 [鬪牛, corrida de toros]
사람이 사나운 소를 상대로 싸우는 투기. |
영어로는 불파이팅이라고 한다. 특히 에스파냐에서 발달하였고, 국기(國技)로 되어 있다. 에스파냐에 투우를 전한 것은 무어인(人)이라고 하며, 17세기 말경까지에는 전적으로 궁정(宮廷)의 오락거리로 귀족들 사이에 성행했는데, 18세기 초 부르봉 왕조(王朝) 시대에 이르러 현재와 같이 일반 군중들 앞에서 구경거리로 행해졌다고 한다. 투우사의 개조(開祖)는 에스파냐 남부 출신인 프란시스코 로메로라고 하며, 지금도 에스파냐의 투우사 중에는 에스파냐 남부 출신이 많다.에스파냐의 투우는 매년 봄 부활제의 일요일부터 11월까지 매일요일에 마드리드·바르셀로나 등의 도시에 있는 아레나(arena)라고 하는 투기장에서 개최된다.
투우는 오래전부터 엄격한 규칙에 따라 행해지고 있으며, 투우사는 주역을 마타도르(matador)라 하고, 그 밖에 작살을 꽂는 반데릴레로(banderillero)가 두 사람, 말을 타고 창으로 소를 찌르는 피카도르(picador)가 두 사람, 페네오(peneo)라는 조수 여러 사람이 일단이 되어 행하는 것이 보통이다. 투우는 투우사를 소개하는 장내 행진으로부터 시작된다. 투우사는 모두 중세기풍의 금·은으로 장식된 화사한 복장을 걸치고 엄숙하고 화려한 연출과 함께 투우 특유의 분위기를 엮어낸다.
투우의 볼 만한 장면은 이 마지막 20분간으로서 마타도르의 화사한 복장과 투우장의 중앙에서 자신은 그다지 움직이지 않으면서 좌우로 소를 물레타로 다룰 때의 몸동작은 마치 고전무용의 한 동작과도 같이 아름답게 보인다. 투우는 에스파냐 이외에 프랑스 남부·포르투갈·남아메리카·멕시코·페루 등에서도 오래전부터 행해 왔으나 나라에 따라 투우의 전개방식이 다소 다르다. 포르투갈과 같이 관객 앞에서 소를 죽이는 일을 금하고, 투우사의 안전을 위해 쇠뿔에 가죽으로 된 주머니를 씌우는 곳도 있는데, 이것은 마타도르가 소의 마지막 숨통을 끊는 장면을 동작만으로 그치게 하기 위해서이다. |
제가 투우에 관련된 글을 이렇게 길게 쓴 이유는?
어떻게 보느냐에 따라서 전혀 다른 관점이 될수 있다는 거죠. 어차피 투우를 보기로 한 이상,
자꾸 소만 보면 너무 슬프고 불쌍해서 도저히 봐줄수가 없습니다. 예술적인 마타도르의 화려한
몸사위를 보며, 올레~ 를 외칠때, 비로소 투우를 제대로 본다고 할 수 있는거죠.
비싼 돈 주고 아레나에 들어가서 "어머 저 소 어떻게해 불쌍해 움머 움머" 하는순간
돈도 아깝고, 주변 사람들 흥도 깨지고, 괜히 본인의 마음만 착잡해질테니까요.
물론 최근에 황소뿔에 받쳐서 목에 빵꾸난 아저씨 동영상도 떠돌고,
나체시위까지 반대 하는 동물애호가들드 많지만, 또 이러한 스페인의 투우 문화를
나름 자랑스럽게 생각하고 전통적으로 지키고 싶어하는 스페인 국민들도 절대
적지 않을거라 생각합니다.
저희 역시 이번 경기를 끝으로, 투우는 보지 않을거고, 볼일도 없겠찌요.
그저 let's give it shot정도로 생각하면 될듯 싶네요.
그러니. 잔인한 경기 보시고 좋으셨쎄요? 라거나 어머나 어떻게 저런게 재밌을수가 있어요? 라고
말씀하실거면 그냥 여기서 조용히 포슷힝을 안보시면 됩니다. ^_^
좋은 문화라고 할순 없다 해도, 전통적으로 스페인 사람들의 프라이드와 애정이 깃들여있따면
한번쯤 보는건 비난받을 필요 없다고 생각합니다..
자, 그럼 투우관람 후기 사진 보실까나요.
Ventas 역에 가기전에 들린 Retiro역. 한 호텔 앞에 이렇게 소 동상이 있네요.
표정이 영~ 억울해 보입니다.
똘레도 가기전에 표를 예약해 갔는데요,
오후에 돌아와보니 사람이 많습니다. 저희는 정말 럭키했었죠. 매주 일요일밖에 경기를 안하는데
공교롭게 마드리드 마지막 날이 '일'요일이었고, 또 한편 아쉬웠던 것은 이날 일일 투어 담당하셨던
가이드 분 통해서 투어 설명 듣는데, " 아~ 오늘은 별로 재미없는 경기네요" 라고 하시더라구요.
알고봤더니 투우 경기 자체도 종류가 꽤 있어요. 위치와 그늘/태양 이런거 말고도 투우사의 실력에 따라서
Corridas de toros라는 것과 novilladas가 있어요. 전자는 몸채도 크고 4-6살정도 된 황소와의 싸움이구요.
후자는 2-3살짜리 소에요. 아무래도 투우사도 전자가 더 노련하겠찌요. 우리는 좀 어설픈 아마츄어 코리다가
경기하는 날에 걸려서. 그래도 안하는 주중에 걸린거보단 그래도 보니까 다행이지요!
아레나에 들어섭니다. 확실히 그늘쪽과 햇빛쪽은 차이가 크지요. 사람들이 별로 없어요 저긴 넘 더워보여서.
음. 일단 저희가 본 투우 경기는 좀 아쉬웠던게... 성난소? 온데간데 없습니다.
막 소가 부르릉부르릉 콧김을 내뿜으며 달려들면서 막 투우사들과 싸우는듯한 기세로
앞발로 땅도 긁고 그래야하는데 전체 6마리의 소 중에 4마리는 온순하디 온순한 애완 소 같은
느낌이였어요.
투우는 20분안에 숨통이 끊어져야 그게 소도 좋고, 투우사들에게도 좋은 경기라고 합니다.
왜냐? 투우에 참가할 소는 한가로이 풀먹고 있다가 갑자기 경기전날 24시간동안 어두운곳에서
아무것도 보지못하고 가만히 있게된대요. 그럼 미치고 폴짝 뛰겠죠? 그리고 딱 갑자기 밝은
아레나에 들어선다면? 막 난폭해지고 뭐라도 들이받아야될거같고 그러는게 정상인데.
저희가 간 날의 소들은 너무 착했나봐요.
자꾸 막 도망가고, 삐까도르들이 일로와 일로와 이러면서 오도방정 떨면서 창들고 날뛰는데
소가 가만히~ 서가지고 움머~ 소리라도 낼듯이 주변 아레나를 돌아보는거에요 ㅋㅋ
저 소랑 눈 마주친거같아요. 하아하아 미안해 소야.
하지만 그래도 저 소들은 담날 바로 식당에 팔려서 식용으로 쓰인대요.
어차피 늙어 죽을때까지 길렀다가 무덤 만들어줄거 아니니까... 20분만에 그래도 세상을 뜨니까
너무 미안하거나 안타까운 마음 따위는 갖지 않기로 했어요..
소가 총총걸음으로 달려갑니다.
아 근데. 저 말탄 사람 나타나기전에 실제로 우리가 투우 하면 빨간 수건을 떠올리는데 그건
맨 마지막 가장 예술적으로 투우행위를 하는 사람 빼곤 다 분홍색이거든요?
개인적으로 소도 당당하게 아레나에서 혼자 싸우는데 왜 자꾸 싸우다가 소가 들이받을거같으면
뒤에 문 뒤로 숨는거에요? 잉. 그건 공평하지 않아. 옳지않아.!
아무튼. 소들이 너무 적극적이지 않으니까 광장에 앉아있던 아저씨들이 중앙 흰 손수건 흔드는
집행 위원들에게 막 뭐라고 미친듯이 욕을 퍼붓습니다.
진짜 올레~ 라는 말을 많이써요! 저는 괜치 챙피해서 잘 안썼다지요...
저희는 보다가 저 말 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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