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FeRed's Conundrum of Life :: 베이비트리 양선아 기자의 [엄마 수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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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의 역할과 아이 제대로 키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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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사랑 베이비트리의 양선아 기자가 쓴 [엄마 수업] 독후감



베이비트리의 양선아 기자가 법륜 스님의 [엄마 수업]을 읽은 후
쓴 글 입니다.
어느 정도 공감을 하면서 가져와 봅니다.
전문은 http://babytree.hani.co.kr/42712 에서 확인하세요.

한편, 예전에 제 블로그에서 소개한 [엄마 수업] 과련 글은
http://2fered.pe.kr/2503 에서 확인하세요.

<생략>

스님은 우리나라 엄마들의 문제를 정확히 짚고 있다.
교육열과 자식 사랑이 남다른 한국 엄마들이
자식들에게 어떤 실수를 저지르고 있는지,
 어떻게 자식을 망치고 있는지 진단한다.
결혼도 안해봤고 자식도 안키워봤기에 훨씬 객관적으로
제 3자의 눈으로 한국 사회의 결혼과 양육의 문제를 바라볼 수 있는 것인지도 모르겠다.

스님은 즉문즉설(즉석에서 묻고 즉석에서 답하다)에서
“자식 문제로 너무나 고통스럽다”는 수많은 엄마들을 만났다.
<엄마 수업>도 그 자리에서 오간 내용들을 바탕으로 엮었다.
스님이 생각하는 우리나라 엄마들의 가장 큰 문제는
자식에 대한 헌신적인 사랑만 있지,
지켜봐 주는 사랑, 냉정한 사랑이 부족하다는 점
이다.
자녀가 성장해서 부모에게서 독립해야 하는 시기에도
엄마들이 자녀에게 너무 집착해 “자식 때문에 죽겠다”고 외치는 것이란다.
그것은 자식 탓도, 남편 탓도 아닌 엄마들 스스로 만든 감옥인 셈이다. 

그렇다면 스님이 생각하는 올바른 자식 사랑법은 무엇일까.
스님은 자식 나이에 따라 부모가 지혜롭게 사랑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나이에 따라 세대별 특성이 있고,
세대별 특징에 맞게 적절한 사랑을 펼쳐야 한다는 것이다.
상대방의 성질을 잘 알고 그것에 따라 행동하면
관계의 문제는 저절로 해결된다는 설명이다.

구체적으로 들여다보면,
아이가 태어나서 3살까지는 엄마의 헌신적인 사랑이 필요하다.
이 시기의 아이는 엄마의 사랑을 고스란히 자신의 내면에 받아들인다.
태어나서 세 살까지는 아이의 기본적인 심성이 결정되는 시기이므로
엄마들은 아이에게 절대적인 사랑을 쏟아부어야
한다.
엄마의 개인적 욕망 때문에 또 다른 이유 때문에
아이를 남에게 맡겨놓고 딴청을 피우면 안된다.

세 살에서 초등학교 시기에는 부모 행동을 따라 배우는 시기다.
이 때는 부부가 화목하게 지내야 아이의 정서가 안정된다.
또 이 시기엔 부모의 말과 행동, 생활습관을 보고 배우는 시기
이므로,
부모 스스로 바르게 행동해야 한다고 말한다.
피아노·태권도·미술·영어 등등 많은 학원에 보내는 것보다
올바른 생활 습관을 갖도록 모범을 보이고
그 부분을 알려주는 것이 제대로 된 교육이라고 강조
한다.

사춘기 때는 간섭하고 싶은 마음,
도와주고 싶은 마음을 억제하고 지켜봐 주는 사랑이 필요
하다.
스무 살이 넘은 성년기 자식에겐 냉정한 사랑이 필요하다고 스님은 말한다.

<중략>

책을 읽다 보면 아이를 키우는 문제 뿐만 아니라
살아가면서 겪는 관계의 문제에 대해서도 생각해보게 된다.
자식과의 관계, 배우자와의 관계,
또 타인과의 관계에서 비롯된 문제들이 고통의 씨앗이 되는데,
그 문제를 풀 수 있는 것은 바로 ‘내 마음’이라는 것을 깨우쳐 주기 때문이다.
<엄마 수업>은 엄마들이 어떻게 하면
 자신의 마음을 닦아 스스로 행복해질 수 있는지 알려준다.

우리나라 아이들의 ‘주관적 행복지수’는
2009년부터 2011년까지 3년 연속 OECD 국가 중 세계 최하위를 기록했다.
현실에 대한 좌절감과 불만이 가득한 아이들이 가득한 대한민국엔 미래가 없다.
이런 아이들은 불행한 엄마들로부터 양산됐다.
이 사회가 행복해지기 위해서는 엄마들의 행복해져야 하는 이유다.
이 책은 행복한 사회를 만들기 위해
엄마들 스스로 할 수 있는 것들이 무엇인지 말해준다.
지혜로운 엄마, 행복한 엄마를 위한 `정석' 수업서인 셈이다.
엄마들은 이 책을 읽으면서 자기가 행복해지기 위한 노력들을 하면 된다.


엄마 수업에서의 키워드는 얼핏 보기에는 역설이고 패러독스인
냉정과 사랑의 혼합어, 냉정한 사랑이라고 생각한다.

평생 아이에게 생선을 (부모가) 잡아 먹일 것이 아니면
아이 스스로 생선 낚는 법을 가르쳐야 할 것이고
자기 새끼를 낭떠러지로 미는 짐승들마냥,
다소 차갑고 냉정해 보일지라도 (그래서 속으론 눈물이 흐르더라도)
냉정한 방식과 독립식을 키우는 방향으로 아이를 사랑해야 할 것이라는 것.

아이를 나아보지 않으셨어요? 그럼 말을 마세요 ^^;;
냉정한 사랑, 말은 다소 쉽지만서도 실천하기는 정말  힘이듭니다.

그렇게 이성적이고 냉정한 저도
아들 앞에서는 팔랑귀가 되고,
심지어 세간을 떠들썩하게 하였던 H그룹 모 회장님의 잘못된 아들 사랑마저도
눈꼽만큼이지만 이해가 가더이다 ^^

한 둘만을 낳아 기르기 때문에 더욱 더 냉정한 사랑, 이
어느 때보다 필요함을 알면서도
나 역시 팔이 안으로 굽는 사람이기 때문에
스님의 말씀처럼 부모 스스로가 마음을 다스리면서,
나와 우리 부부의 모습이 어떠한 영향을 미칠런지를 그리면서,
즉, 아이를 키우면서 부부가 함께 성장해 나가야 한다고 생각한다.

여기서 잠언이의 근황 1.

'세 살 까지'는 무한 사랑을 쏟아야 한다고 하셨더랬죠.
음... ...

3주 전, 파리채를 안 들고서는 절대 밖으로 나가지 않겠다는 이 잠언.
결국 볼상사납게 12월 한 겨울에
파리채를 들고 출몰하셨습니다. 

어떻게든 뺏어보려 하다가
그렇게 좋다면 오케이.
두 시간 내내 파리채로 허공을 휘두르고 바닥을 쓸며 즐겁게 놀다 돌아왔어요.

세 살까진... 참아주어야겠죠...?



근황 2.

최근 메가블럭을 구매하였습니다.
어릴 때 부터 레고를 가지고 놀면서
쌓기 놀이 시범을 제가 많이 보였었는데...

레고가 아닌 메가블럭 쯤이야 ^^
쉬~원시원하게 높이높이 쌓아올립니다.
13개월과 14개월, 한 달 차이지만 한 달 새에
이젠 블럭 쌓기를 블럭 넘어뜨리기보다 더 잘 하는 두살 잠언이가 되었습니다.

추신. 내복 위 아래 모두 잠언이가 직접 골라 입으셨습니다.
옷과 파숑에 대한 선호가 매우 곧으시지요 :)
남다른 발육으로 별명이 '5세 잠언이'인데요, 아직 14개월 애기, 애기입니다.


근황 3.

학기 중엔 전혀 시간을 내지 못하던 와이프가
학기 말, 강의를 정리하면서 시간이 다소 많아졌습니다.

춥지만 중무장을 하고 적어도 이틀에 한 번 꼴로 직접 데리고 외출을 하고
잠언이와 보내는 시간이 눈에 띄게 늘면서
정말 신기하게 이젠 잠언이가 와이프를 부쩍 따릅니다.

실은.. 예전엔 저희 장모님이 잠언이에겐 1순위,
잠언이 봐 주시는 이모님이 2순위, 제가 3순위 였던 것 같은데
이젠 저를 마다하고 와이프를 찾는 경우가 매~우 매우 많아졌습니다.

법륜 스님도 그러셨죠,
3살까지는 엄마의 헌신적인 사랑이 필요하다고요,
이 시기의 아이는 엄마의 사랑을 고스란히 자신의 내면에 받아들인다고요.

저희 잠언이의 눈이 사진을 찍는 와이프를 쫓아갑니다.
잠언이의 눈에 제 와이프가 보입니다(적어도 저에게는요).


아름답고 때 묻지 않은 지금의 모습을 지켜주기 위해,
더 멋지고 행복한 부부로 살아가도록 하겠습니다.

그럼 오늘은 이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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