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FeRed's Conundrum of Life :: 부모의 행복, 아이의 행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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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부모가 행복해야 아이도 행복하다?  A: Yes!! 


Comments
1. 부모가 행복해야 아이도 행복하다네요^^

2. 잠언이와 블럭놀이 시간을 가졌습니다.


가을은 깊어, 겨울이 가까이 옴을 느낍니다.

저희 잠언이 역시 어느 늦가을,
패딩과 모자, 뚱뚱한 내복으로 중무장을 하고 외출을 합니다.


한편 아버지 교실, 기질별 육아 등등
제 육아의 바이블인 한겨레 베이베트리에
또 제 마음을 당기는 글이 올라와 이렇게 올립니다.

제목인 즉, 부모가 행복해야 아이도 행복하다 입니다.
하태욱, 차상진 부부의 글이네요
전문은 http://babytree.hani.co.kr/?mid=media&category=7719&document_srl=37677
에서 확인하시길 바라며,
제가 포커스를 둔 부분을 중심으로 글을 올려봅니다.

칼럼에서 좋은 부모가 되려면 어떻게 해야 하느냐는 질문에
시쳇말로 ‘너나 잘해’라는 무책임한 답변을 던져놓았습니다.
사실 이건 무책임한 이야기만은 아닙니다.
아이에게 열심히 사는 모습, 즐겁게 사는 모습,
공부하는 모습, 돕고 사는 모습을 보
여주면 아이의 교육에도 무척 중요한 영향을 미친다는 겁니다.

예전에 유학할 때 지도교수님이
‘중산층 이상의 가정에서 태어난 아이가 노동자 계급의 자녀들보다
교육적으로 유리할 수 밖에 없는 이유’
에 대해 아주 명쾌하게 설명해주신 기억이 납니다.

예를 들면 이런 겁니다. 마트에 갔는데 아이가 뭔가 사달라고 합니다.
안 그래도 빡빡한 살림, 피곤한데다 장 보면서 심란해진 노동자 계급의 부모는
아이의 욕구에 귀기울여 줄 만한 마음의 여유가 없습니다.
아이는 엄마가 들어주지 않으니 서서히 ‘땡강’ 모드로 돌입합니다.
엄마는 아이의 뒤통수를 후려갈기며 말합니다.
‘엄마가 이럴거면 따라오지 말라고 했어, 안했어?! 버리고 가기 전에 조용히 해!’
아이는 징징 울고 엄마는 아이 팔을 낚아채 끌고 가고. 대충 이런 장면이 상상되는 거죠.

그런데 경제적으로 안정적인 중산층 이상의 부모는 차분하게 이렇게 말합니다.
‘뭐가 먹고 싶어? 그럼 ○○이가 먹고 싶은 거 한번 골라봐.
이빨 썩으니까 사탕 같은 건 안 되지만 아이스크림 같은 건 괜찮아.’
중산층 부모는 특별한 교육적 자각 없이도 수많은 교육적 행위를 했습니다.
먼저 아이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여줬죠. 그리고는 아이의 욕구를 인정해 주었습니다.
하지만 되는 것과 안 되는 것에 대한 경계를 분명하게 그어줬지요.
그럼에도 엄마의 의견을 강요하지 않고 아이에게 선택의 기회를 열어준 겁니다.
이런 작은 행위들, 태도들이 아이의 성장에 미치는 영향은 엄청납니다.

소득이 많으면 무조건 교육을 잘하고,
소득이 적은 부모가 항상 자녀교육을 못한다는 뜻은 아닙니다.
문제는 부모가 자기 삶에 만족도가 높고 행복감을 느끼며 마음에 여유가 있을 때,
자신도 모르게 교육적인 행동들이 나타난다는 것
입니다.
최근 자녀교육과 관련된 책을 내신 법륜 스님은 이렇게 말씀 하셨습니다.

자기 상처를 치유해서 자기 스스로 건강해져야 해요.
내가 건강해져야 남편도 사랑할 수 있고 자식도 사랑할 수 있습니다.
상처 받은 마음으로는 누군가를 사랑하기가 힘듭니다. <중략>
부모가 자신의 상처를 치유하지 않고,
상처의 독기를 아이에게 뿜으면 아이는 잘 성장할 수가 없어요. (법륜, <엄마수업>)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영국의 대안학교 써머힐 (Summerhill School)을 설립한
교육자 닐 (A. S. Neill)은 ‘문제 아동은 없다, 문제 부모가 있을 뿐이다’라고 단언한 바 있습니다.

우리 스스로 한 번씩 되물어 봅시다. 나는 행복한가? 어떻게 하면 아이를 잘 키울 수 있을까?
하던 질문도 바꿔봅시다.
어떻게 하면 내가 더 행복해 질 수 있을까?


100% 맞는 말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아무리 아이가 소중하고 아이가 0순위라 하더라도
(저만 하더라도) 회사 일에 지치고 제 건강이 좋지 않으면
와이프도, 아들내미도 대하는 것이 평소같지 않음을 느낍니다.

하물며 내가 행복하지 않고, 부부 관계가 좋지 않은데
아이 대하는 것이 자연스럽고 아이에게 교육적이라 할 수 없다는 것,
당연한 일이라는 생각이 드네요.

제가 먼저, 저희 부부가 먼저 잠언이에게 모범을 보여야 할만한 근거를 제시해주는
좋은 글이라 생각합니다.

글의 주제를 바꿔 자랑을 좀 해야겠군요, 흠흠^^

며칠 전, 저와 잠언이는 우리 모두 행복한 블럭쌓기 놀이 시간을 가졌더랬습니다.
아이와 놀아주시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특히 아빠와의 놀이가 얼마나 중요한지는 이미 제 블로그에 여러번 글을 소개하였는데요.

이젠 단순히 블럭을 부숴트리기만 하는 것이 아니라
'쌓기'도 할 수 있는 아이가 되었습니다.
11월 23일이면 꽉 채운 14개월이 되는 저희 아들 잠언이와 저의 블럭놀이 시간을 소개합니다.


한동안 바빠서 많은 시간을 내지는 못해서,
정말 간만에 잠언이와 블럭쌓기 놀이를 하였던건데
와우, 하루하루가 다르더군요^^ 이젠 쌓기의 진수를 보여주다니 ^^

음... 좀 더 좋은 아버지가 되는 것은 물론
제 안의 행복을 찾고, 행복한 부부로서 잠언이에게 본보기가 되어야 할 것 같습니다.
제대로 된 부모, 제대로 된 나의 모습을 찾는 것의 중요성을 가르쳐 준 글을 읽으며
많은 것을 배웁니다.

그럼 오늘은 이만 총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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