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FeRed's Conundrum of Life :: [결혼과 추억][육아] 결혼 2주년과 아이 돌을 즈음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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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주년 결혼 기념일과 아이 돌


Comments
시간이 참으로 빨리 흘러가는군요-_-




때는 바야흐로 2009년 9월 5일.
저희는 부부가 되었습니다, 흠흠 -_- or ^-^....?
뭐, 어찌 표현해야할 지 모르겠군요 ^-^


많은 부부들이 그러하듯... 저희도 엄청난 악전고투, 쌍방과실, 혈흔낭자(?)의 시기를 보냈더랬습니다.
드라마, 영화에서, 혹은 남들 부부싸움하는 얘기를 들으면서
'나는 절대 그러지 않아야지'라고 했던 과정상의 오류들을
마치 질세라(?) 따라하던 우리 두 사람이었습니다.


누구는 아이 때문에 산다, 누구는 정 때문에 산다..
결혼 생활에 대한 평과 나름의 솔루션들은 다들 각각이고
뭐, 좋지 않은 소식이지만
이것 저것에 다 실패하여서이겠죠.
최근엔 황혼 이혼, 그것도 여성의 요구에 의한 황혼 이혼이 급등하고 있다고 하더구만요.

애니웨이, 저희 부부가 내린 결론은
이해와 존중, 상대방 의견에 대한 경청이 평생을 달리 살아온 두 사람이 화해하고 사랑할 수 있는 메커니즘이란 것입니다.

아직도 투닥투닥 거리고, 과거엔 더욱 투닥 거렸지만
저희의 결혼 생활에 있어서 정말 큰 변화가 찾아온 계기는 바로 잠언이의 출현이었던 것이.... 사실입니다.


2010년 음력 8월 16일(9월 23일).

한가위 추석 보름달 기운을 받아서인지,
60년만의 백 호랑이 기운이 넘쳐나서인지 참 튼튼한 잠언이가 저희에게 왔습니다.
다음 주 돌 식사를 한 주 앞두고... 하루도 경이롭지 않은 날이 없다고 해도 정녕 과언이 아닙니다.

내리 사랑이란 말, 아이를 낳고 기르다 보니 괜히 생긴 말이 아닌 듯 합니다.
친손자를 바라보는 아버지께 아들이 그랬다죠?
'아빠도 나를 이렇게까지 사랑하진 않았을 걸?'...

아이를 낳고 나서야 아이에 대한 사랑과 함께
부모가 나를 어떤 심정으로 키우셨을런지, 아직도 그 깊이를 다 헤아릴 수는 없지만 유추하기가 쉬워졌죠.

그리고 부부 관계에 있어서...아이를 위해서라도
지금 당장 내가 이겨야한다, 혹은 내가 옳다라는 생각은 잠시 접고
부부 간 이해와 사랑, 그리고 그 사랑으로 아이에게도 사랑의 기운이 많이 가야만 한다는 결론을 내려봅니다.

아이를 위해서 (못내) 산다, 가 아니라
아이를 통해 내 자신을 성찰하고 참음과 인내의 미덕을 키울 수 있다, 이 말인 것이지요.

요렇게 조그맣던 잠언이가


백 일을 맞이해 즐거운 파티를 하고



수영장도 가고, 물놀이도 하며


걷고 옹알거리며


급기야 첫 돌을 맞이하니 부모로서의 기쁨과 벅참,
그리고 뭐라 말 할수 없는 기쁨의 슬픔(?)이랄까... 여하튼 감격스럽습니다.

 


지금처럼 해맑게 키우기 위해선 저희의 역할이 중요하겠죠.
가끔씩 이기적이고 욱하는 저이지만 아들을 위해서라도
많이 바뀌고, 진정 어른다운 어른이 되어야겠다는 생각을 많이 합니다.

뜬금없지만 또 오늘의 결론, 내려봐야겠죠?

음..
나에게 있어 결혼은 -_-이 아닌 ^-^이다(ㅡ,.ㅡ)
내 부인, 나의 가족, 나의 아들 최고!

 



마지막 사진은 추석 분위기를 위해 선정합니다 :)
미리, happy thanksgiving by Fered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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