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FeRed's Conundrum of Life :: 비행과 후아힌 쉐라톤 도착 - 23개월 아이와 해외 여행하기

 

  
Theme
23개월 '남자'아이와 태국 여행하기 ^^
 



정말 정말 오랜만에 글을 씁니다.
일이 바쁘고 생활이 바쁘다보니.. 블로그 관리에 소홀했던 것이 사실이네요.

하지만 바쁜 와중에도 가족과 7박 8일의 여름 휴가를 태국 후아힌 - 방콕으로 다녀왔습니다.
여행 관련 자세한 후기는 추후에 올리도록 하고요,
일단 저희 잠언이와 관련된 소식을 전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돌 잔치부터 시작해서 나름 육아 블로그에 잠언이의 발육과 발달사항,
여행기를 올렸었는데요.

이번 글을 쓰기 이전에 자료를 살펴보니
잠언이는 2011년에 홍콩과 싱가포르, 오사카를 다녀왔더군요.
그리고 2012년 올해 대!망!의 태국.

그런데... 올해 여행이 지금까지의 해외 여행 중
가장, 가장, 가~장 힘들었다고 단언할 수 있습니다 -_-;;;

일단 걸음이 엄청 빨라지고
사용하는 단어 수가 폭발적으로 늘고
이 쬐깐한 토들러도 자기 주장이 있다보니 부모와 어른 자식 사이에도 신경전이 있고
(솔직히) 어느 정도 짜증과 후회(?)가 동반되었던 것도 사실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돌이켜 생각하면 부부 간 관계에 대한 돌이켜 봄과 다짐,
아이와의 유대관계를 그래도 향상시킨 여행이었다고 생각합니다.

23개월 된 (매우 활동이 왕성한 남자) 아이와 비행기 여섯 시간 정도 타 보셨나요?
안 타보셨으면 말을 마세요 -_- ㅋㅋㅋ

밑의 사진들이 그 증거물들입니다.
저흰 비지니스석을 타고 이동을 하였는데요
그 와중에 소리지르기, 담요 쓰고 난리피우기, 밥 먹는다고 해 놓고서 안 먹기,
통로 왔다갔다 하기, 물 엎지르기, 아빠 자리와 엄마 자리 수시로 이동하기 등등등
오만가지 23개월 남아의 원맨쇼를 경험하실 수 있습니다 -_-

여기서 잠깐.
솔직히, 아이가 울고 징징거리는 것을 어쩔 수 없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어린 아이의 경우 많은 분들이 이해를 해 주시고요.

하지만 비지니스석의 경우, 좌석이 많이 비었다면 모를까, 조금 눈치가 보이는 것이 사실이었습니다.
저희 좌석 뒤에 앉아있었던 일본 아주머님은 건우가 의자를 탕탕치거나 밀면
노골적으로 저를 쳐다보시더라고요. 
그리고 뭐, 타실만큼 비행기 타 본 분들인지라 타자마자 아이 마스크 하고 주무시는 걸
잠언이 울음, 짜증 소리때문에 깨우게 될 때 부모의 민망함이 컸던 것이 사실입니다.

그리고 이번에 저희는 국적기가 아닌 타이 항공을 이용하여서
스튜어디스 누나들이 국적기의 누나들만큼 잠언이에게 호의적이거나 친절하진 않았던 것 같아요.

아이가 정~말 온순하고 정~말 정적이라면 모를까
저희 부부가 내린 결론은 동남아도 무리요,
딱!! 홍콩, 일본, 대만 등 2-3 시간 남짓의 거리가 요맘때의 아이에겐
적정 비행시간임을 이번 기회에 여실히 깨달았습니다, 참고하세요.
(물론, 저희 아들 하나만을 대상으로 한 확신임을 다시 한 번 알려드립니다 ^^)

참고로 잠언이가 6개월 해던 때, 첫 여행을 할 시절의 사진과 비교해보면
아주 '극명하게 차이'가 납니다요.
바시넷에 시체(?)처럼 누워 자고, 눈 뜨고, 먹고, 웃던 시절이
느무나 그립구만요 ^^;;;;;;;

물론 몇몇 분께서는 어쩔 수 없다,
아이 조용히 만들려면 아이패드 보여주는 건 어쩔 수 없는 일이다, 라고 하시는 분들도 있어요.

하지만 컴퓨터나 아이패드 등의 문제점과
아이의 수동적인 정보 습득에 대한 문제점은 제가 말씀드리지 않아도 너무 많은 곳에 글이 실려있죠.
왠만하면 저희가 어르고 달래며 비행 시간을 보내다보니 더 힘든 점이 있었을거라 생각합니다.

힘들었던 비행과 비행 시간을 보상해주는 것은
역시나 쾌적한 호텔과 먹거리, 그리고 수영이겠지요 ^^

** 저희는 후아힌 쉐라톤(Huahin Sheraton)에서 묵었고요,
후아힌은 방콕에서 2시간 30분 정도 떨어져있습니다 **

 도착 후, 방에는 웰컴 프룻과 샴페인, 그리고 케잌이 있습니다 ^^
여름 휴가이기도 하지만 결혼 기념일이라고 미리 메일을 보냈더니 준비해 두었더군요
기특한 후아힌 쉐라톤^^



 

 

 

 

 

 

 

 

 

 

 

 

 

 

 


한국과 달리 외국의 경우,
방의 종류가 상당히 다양합니다.

저희는 쉐라톤 멤버십을 통해 Lagoon Access Room에서 묵었고요,
많은 분들의 후기를 보면 좋긴 좋은데
1) 아이가 혼자 물놀이 나갈 수 있어 위험하다
2) (첫번째, 두번째 사진에서) 방 맞은 편 파라솔에 앉은 사람때문에 프라이버시가 지켜지지 않는다
등등의 불편함이 있다고 써 놓으셨더라구요.

그런데 저희는 사실상 이런 불편함, 별로 겪지 않았습니다.
1) 23개월 아이의 경우, 아무리 발달이 빠르다 하더라도
두 개나 있는 잠금장치를 혼자는 풀거나 열 수 없고요 ^^
2) 설사 앞 파라솔에 다른 이들이 앉아있거나 누워있어도 그냥 '하이'하면서 눈인사 한 후,
저희 할 일 하면 됩니다요, 나갈 때는 커튼 치면 되구요.
그리고 24시간 내내 그들이 저희만 보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요 ^^;;;

뭐, 저희가 워낙 별스럽지 않게 생각해서 일수도 있지만
라군 억세스, 정말 잘 즐기다 왔습니다.
오히려 아이 데리고 물놀이 하러 들어가기, 씻기러 룸에 들어가기가 수월해서 참 편했어요.
세 번째 사진에서처럼 잠언이 역시 물놀이 하러 들어가는 그 순간을 참 좋아하였으니 참고하세요 ^^



후아힌 쉐라톤에 들어가시는 입구에 보면
'The longest continuous Lagoon'이라고 대대적인
입간판을 만들어 놓았습니다

후아힌 쉐라톤의 룸들을 둘러서 이처럼 긴 라군이 형성되어 있어
아이와 보트타고 놀기에도
혼자 다이어트(?)를 위해 수중워킹하는데에도 좋다고 생각합니다 ^^


 

 

 

 

 

 

 

 

 

 

 

 

 

 

 

 

 

 

 

 

 

 


그럼, 또 다른 일정과 후기 역시 조만간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아름다운 인터넷 문화를 위해 댓글을 남겨주세요. -0-;
A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