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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겨 죽은 개구리 신드롬(boiled frog syndro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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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at about 'me'?: Boiled Frog Syndrome
프랑스는 말, 거위 간, 원숭이 뇌, 달팽이 등 아주 독특한 재료들을 요리로 승화시키는 국가이다.
여러 재료 중에서도 아주 유명하고 독특한 프랑스 요리가 있다.
삶은 개구리 요리(Grenuille)인데, 손님이 앉아있는 식탁 위에서 버너와 냄비를 놓고 개구리를 산채로 냄비에 넣고 조리하는,
즉 서서히 익히는 우리나라의 전골이나 탕과 같은 요리이다.
그런데 이 때 주의할 점!
처음부터 너무 뜨거운 물에다가 개구리를 넣으면 튀어나오기 때문에
처음에는 개구리가 좋아하는 온도의 물속에 개구리를 넣어야만 한다는 점이다.
그러면 개구리는 따뜻한 물에 기분이 좋아 가만히 있게 되고 이 때부터 서서히 뎁혀지기 시작하는 것이다.
느린 속도로 아주 천천히 가열하기 때문에
(프랑스인들은 식사 시간에 개의치 않는 것으로도 유명하다.
우리나라가 ‘빨리빨리’문화를 가지고 있다는 것은 이런 요리가 인기를 끌래야 끌 수 없는 이유 중의 하나이기도 하다)
개구리는 따끈한 물에 기분좋게 가만히 앉아있게 되고, 자신이 삶아지고 있다는 것도 모른 채 기분 좋게 ‘삶겨죽는 것’이다.
미국의 코넬 대학에서 개구리 실험을 했다.
찬물이 들어 있는 비커 안에 개구리 한 마리를 넣고 비커 밑에 알코올 램프에 불을 붙여 서서히 가열하면서
개구리의 반응을 살펴보는 것이었다.
처음에 찬물 속으로 들어간 개구리는 주변을 살피더니 헤엄을 치며 놀기 시작했다.
심지어 개구리는 점점 따뜻해지는 수온을 오히려 즐기고 있는 표정이었다.
상당한 시간이 흘렀다. 그런데 어느 순간 개구리는 뭔가 이상하다는 느낌이 들었는지
갑자기 몸의 동작이 빨라지더니 비커를 빠져나가려고 안간힘을 다했다. 하지만 이미 때는 늦었다.
개구리가 빠져 나오기에는 비커 안의 물이 너무 뜨거워져 있었고 결국 개구리는 그 안에서 삶아지고 말았던 것이다.
이것이 소위 “삶아진 개구리 증후군(Boiled frog syndrome)" 이다.
마찬가지로, 변화라고 하는 것은 어느 날 갑자기 엄청난 규모로 다가오는 것이 아니다.
대부분의 변화는 거의 모두가 전혀 눈치채지 못하게 매우 서서히 다가온다.
그렇기 때문에 대부분의 사람들은 비커 안의 개구리처럼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는 사실은 깨닫지 못한 채 살아가는 것이다.
그러다가 어느 날 갑자기 변화가 도래했음을 알아차렸을 때는 이미 너무 늦어버린 경우가 많다.
그러한 상황에서 변화는 이미 완성된 모습으로 나타나는 것이다.
그리고 보이지 않는 변화의 실체를 미리 감지 못한 사람은 안타깝게도 삶아진 개구리의 신세가 되기 쉽다.
사람도 마찬가지이다. 당장 먹고사는 걱정은 없으니까, 다른 사람보다 대단하다는 말도 가끔은 듣고 있으니깐 등등
‘이만하면 되겠지’라는 적당주의와 안일한 생각에 빠져 자신이 지금 어디에 있으며,
어디로 가는지도 모른 채 그저 그렇게 하루 하루를 낭비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스스로에게 자문해봐야 할 것이다.
마치 우리를 둘러싸고 있는 환경이 변화하는 것을 감지하지 못한 채,
편안하게 죽어가는 개구리의 모습을 가지고 있지는 않은가.
로마 제국이 멸망한 것은 비단 화산폭발이라는 단 하나의 사건 때문이 아니다.
국민의 마음을 사로잡는 비전이 사라짐으로써 서로 단결하지 못하고
목적과 목표의식이 사라져 내부에서부터 서서히 무너진 것이다.
이러한 변화무지 증후군, 혹은 비전상실 증후군은 우리를 개구리처럼 삶아내고 있는 것이다.
reference
무라야마 노보루, 「피카소와 삶은 개구리」
KBS 스페셜 - 캐비닛 속의 도시이야기 中 「개구리 냄비 요리」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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