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 글은 이화여자대학교 박사과정인 정예지양이 현대경제연구소에 발표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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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론. 인간승리의 대명사, 랜스 암스트롱
랜스 암스트롱은 투르 드 프랑스(tour de france)를 7연패 한 사이클의 진정한 황제입니다. 투르 드 프랑스는 프랑스 전역을 일주하는 사이클 대회로 매년 7월에 열리며, 유럽에서는 월드컵 못지않은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해발고도 2,000m 가 넘는 프랑스 곳곳의 산악 구간을 포함해 험난한 코스가 많기로 유명해 일명 '지옥의 레이스'로 불리기도 하지요. 랜스 암스트롱은 이 죽음의 레이스에서 1999년부터 2005년까지 우승을 하였습니다.
하지만 그가 단순히 경기에서 우승을 연달아 하였기에 '인간승리의 대명사'가 된 것이 아닙니다. 암스트롱은 1996년, 고환암 3기 진단을 받았고 생존확률 3%라는 담당의사의 소견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암스트롱은 고환 한 쪽을 떼어 내고 뇌조직의 일부까지 도려내는 생사를 넘나드는 수술을 받은 후에 1998년 2월 사이클 계로 당당히 복귀합니다.
죽음의 레이스를 넘어서서 생존확률 3%의 가능성과 희망을 일구어낸 기적의 스토리, 랜스 암스트롱의 위기돌파의 리더십에 대해 살펴봅시다.
본론1. Never Give Up!
"만일 나에게 프랑스 투어와 암 중에서 어느 것을 더 승리하고 싶으냐고 묻는다면, 나는 암을 택할 것이다. 이상하게 들릴지 몰라도 프랑스 투어 우승자라는 말보다는 암 정복자라는 말을 더 듣고 싶다. 그만큼 암은 나에게 커다란 영향을 미친 인생의 스승이다."라고 랜스 암스트롱은 밝힌 바 있습니다.
프랑스 사이클 투어를 무려 7차례나 우승한 미국의 랜스 암스트롱. 유럽에서 인기 높은 사이클에서 미국인으로는 처음으로 우승했고 암 투병을 거치고도 다시 세계 최고봉에 우뚝 선 인간승리의 주인공. 그는 세계랭킹 1위를 달리던 1996년, 고환암 진단을 받았고 암세포는 가슴과 뇌에까지 침투하여 생존확률은 기껏해야 3%였습니다. 하지만, 사망신고와도 같은 진단에도 불구하고 그는 삶을 포기하지 않았다. 한쪽 고환을 잘라내고 뇌를 절단하는 등의 대수술을 거치고 16개월의 항암치료와 투병의 세월을 이겨낸 1999년, USA 사이클링이 '금세기 스포츠 역사에서 가장 잊지 못할 순간' 중 하나로 꼽은 투르 드 프랑스 우승을 일궈냈습니다. 그리고 2005년까지 내리 7연패의 위업을 달성하며 미국의 영웅이 된 것이죠.
1996년 당시, 그를 기다리고 있는 건 고통스런 항암치료뿐이었지만 암스트롱은 "이렇게 삶에 대한 의지가 강한 사람은 처음 본다"는 의사의 말처럼 새로 찾아 올 인생을 위해 끊임없이 페달을 밟았습니다.
암스트롱은 "고통은 순간적이다. 결국 고통은 사라지고 다른 게 그 자리를 차지하기 마련이다. 하지만 내가 중도에 포기하면 고통은 영원히 지속된다"고 얘기하면서 포기하지 않는 불굴의 정신력이야 말로 암 투병의 산물이라고 말합니다. 또한 '진정한 자신감'이란 돈을 주고 살수도, 조작할 수도 없으며 스스로 끊임없이 노력해서 얻어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암스트롱은 그의 자서전에서 "암을 이겨내고 죽음의 레이스에서 연승을 달성할 수 있었던 방법을 묻는다면, 나는 노력하는 방법 밖에는 다른 수가 없다고 말하겠다. 온몸을 부숴버릴 듯한 노력말이다"라고 밝히고 있습니다.
1999년, 그가 고환암을 이기고 뚜르 드 프랑스에서 우승하였을 때 전 세계의 사람들은 그의 우승을 기적이고 미스터리라고 하였습니다. 또 한편에서는 약물중독이라고 그의 우승을 폄하하는 세력도 있었지요. 하지만 암스트롱은 자신의 우승은 전혀 미스터리도 아니며, 기적의 약물 때문은 더더욱 아니라고 인터뷰를 하였습니다. 암스트롱의 우승은 다른 선수보다 치밀한 훈련과 테크닉의 힘과 암이라는 위기를 돌파한 경험, 그리고 무엇보다도 그에 버금가는 희생과 노력의 대가일 뿐, 다른 꿍꿍이가 있었던 것은 아닙니다.
이와 같이 위기돌파 리더의 특징 중 하나는 닥친 위기를 회피하지 않고, 그 위기를 기회로만들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고 도전하는 자세를 가진다는 점입니다. 하지만 말이 쉽지, 당장 내 앞에 닥친 어려움, 특히 그것이 말기 암이라면 극복하고 이겨낸다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닐 것입니다.
이처럼 진정한 의미로 '위기를 돌파한다'는 것이 어렵기 때문에 위기돌파 리더는 절대 생존의 아주 극한 상황에서 그 진가를 발휘하는 것이며 그것은 바로 '성취를 향한 인내와 노력'입니다. 말기 암의 상황은 아니지만 오늘날 우리가 살아가는 이 시대에도 여러 가지 한계 상황들은 존재하고 있습니다. 극도의 경제적 어려움, 기업 내에서 생존하기 위한 끊임없는 경쟁, 급변하는 변화와 성장 등 말입니다. 그 때 당신은 어떠한 리더십을 발휘하고 있습니까? 변화하기 위해, 성장을 위한 자기계발과 도전을 위해, 위기를 돌파하기 위해 당신은 진정 100% 노력하고 있습니까?
위기돌파의 됨됨이를 논할 때 요구되는 자질의 첫 째는 바로 인내입니다. 카리스마와 용기를 지녔다 하더라도, 어떤 상황에서든 평상심을 잃지 않고 절제심과 냉철한 판단으로 '포기하지 않고' 생존과 인내의 리더십을 발휘하는 것이 우선일 것입니다.
랜스 암스트롱은 암을 극복하고 세계대회를 연속 제패하게 된 것에 대해 "투병을 통해 당황스런 상황을 극복하는 방법을 배웠고, 그럼으로써 불안함에서 벗어나 끈기 있고 노력하는 선수가 될 수 있었다"고 고백합니다. 어려운 일이 닥치고 일이 꼬여 최악의 상황에 처했을 때, 더 어렵고 나빠지지 않도록 낙천성을 발휘하고 포기하지 않는 위기돌파 리더. 진정한 위기돌파 리더는 포기하지 않고, 끊임없이 노력함으로써 절망을 희망으로 바꾸는 사람입니다.
본론2. 1%의 희망만 있으면 달린다.
불우하고 폭력적인 유년기를 보내고 독선적인 엘리트 선수로 성장한 랜스 암스트롱에게
암 선고는 '신의 장난'처럼 청천벽력이었습니다. 암 선고를 받은 후 그는 살 수만 있다면 사이클을 못 타도 좋고 폐품 수집이라도 하겠다며, 제발 살려만 달라고 기도했다고 합니다. 하지만 암이 바꿔 놓은 것은 그의 육체가 아니라 정신이었으니, 천하의 게으름뱅이 엘리트가 암을 공부하고, 부끄러움과 겸손을 배우고 사랑과 희망을 체득하게 되었습니다.
이처럼 그가 진정한 스타가 된 것은 암을 극복한 후, 완전히 변화(transformation)되었으며, 자신만이 죽음을 넘어선 데 만족하지 않고, '랜스 암스트롱 재단'을 설립하여 암 환자를 돕는 일에 누구보다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으며 그들에게 희망을 전달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 재단에서는 '강하게 살자(Live Strong)'라는 글자가 새겨진 노란 밴드를 1달러에 판매하며 절망에 빠진 환자들을 돕기 위한 캠페인을 펼치고 있습니다. 조지 부시 대통령은 물론 전 세계 정계 및 연예계의 많은 인사들이 이 밴드를 부착하며 그와 함께 뜻을 나누겠다는 의지를 보이기도 했습니다. 현재 이 'Live Strong' 밴드는 전 세계적으로 큰 호응을 얻으며 암 환자들의 지원금으로 보태지고, 동시에 삶의 희망을 전하고 있습니다.
랜스 암스트롱은 "단 1%의 희망만 있어도 달린다"라고 말하면서 희망과 불굴의 의지를 전도하고 있습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대개 절반의 가능성만 있어도 할까 말까 망설입니다. 하지만 그는 단 1%의 가능성과 희망만 있어도 주저 없이 도전하고 달렸고, 그것이 사경을 헤매던 고환암 환자를 그 누구도 이루지 못한 투르 드 프랑스 7연패의 주인공으로 만든 진정한 원동력입니다.
위기를 돌파하기 위해서는 앞서 언급한 바와 같이 현상을 돌파하기 위한 끊임없는 노력과 더불어 그 상황에서의 최선이 무엇인지를 판단하고 보다 나은 상황으로 이끌기 위한 긍정적 마인드를 지녀야 합니다. 모든 부정적인 것들을 긍정적인 것들의 기초로 삼고 '부정'을 '긍정'으로 변환시킨 마음의 연금술 덕분에 랜스 암스트롱은 지금 우리 앞에 이 시대의 진짜 영웅으로 서 있는 것입니다.
미국의 대통령인 에이브러햄 링컨은 "사람은 행복하기로 마음먹은 만큼만 행복하다."라고 말했습니다. 결국 행복은 우리가 마음먹기에 달려 있다는 것인데, 우리의 현실은 모든 사람들이 행복하지 만은 않은 것이 사실입니다. 긍정과 부정은 동전의 양면처럼 별 것 아닌 것 같지만 인생을 결정짓는 중요한 요인이 됩니다. 긍정적 마인드의 소유자는 어떤 일을 대하든 긍정적인 마음으로 하니 일이 더욱 잘되고, 자신감을 가지고 즐겁게 일을 진행할 수 있는 반면, 부정적 마인드의 소유자는 똑같은 일도 부정적인 마음으로 하니 일이 잘 안 풀리게 되고, 자신감이 없으니 짜증스럽게 일을 하게 됩니다.
그러나 더 중요한 문제는 이 사람들을 지켜보는 타인들의 생각까지도 지배를 하게 된다는 것입니다. 긍정적인 사람을 지켜보는 사람은 일을 즐겨하는 모습을 보고 즐겁고 힘을 느끼게 되는 반면 부정적인 사람을 지켜보는 사람은 짜증내면서 투덜대는 모습을 보고 마음이 부정적으로 변하여 힘이 빠지게 되겠지요.
위기 돌파의 리더는 긍정적이어야 합니다. 리더가 가지고 있는 긍정은 바로 비전을 만드는 원동력이 되며, 도전하는데 실천의 힘이 되며, 따르는 사람들에게 힘을 주는 가장 중요한 리더의 요소이기 때문이지요. 고환도 모자라 폐와 뇌의 일부까지 도려낸 랜스 암스트롱, 죽음의 문턱에서도 1%의 희망으로 새로운 삶의 일구어 낸 그의 긍정과 희망의 리더십은 우리로 하여금 진정한 '긍정의 파워'를 느끼게 해 줍니다.
결론. 삶의 레이스를 보는 우리의 자세
긍정과 부정은 우리가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왕이면 '긍정적 마인드'를 가져보는 게 어떨까요? 우리는 적어도 생존율 3%의 병을 가진 사람들도 아니지 않습니까? 매사 긍정적으로 나를 대하고, 타인을 대한다면 우리의 인생은 성공으로 더욱 가까이 다가설 수 있을 것입니다.
한편 삶의 레이스에서 항시 'Live Strong'하기는 쉽지 않을 것입니다. 하지만 끊임없는 자기계발을 위해 노력하고 실패가 닥치더라도 포기하지는 않는 '칠전팔기'의 마인드를 가진다면 우리 역시 제2, 제3의 랜스 암스트롱이 될 수 있습니다. 세상은, 특히 21세기의 기업인은 살아남기 힘겹습니다. 이태백, 사오정과 오륙도, 듣기만 해도 숨이 턱까지 차오릅니다. 하지만 고환, 폐, 간, 뇌의 일부를 절제한 사람보다 우리가 더 힘들다고 말 할 수 있을까요? 3500km를 7월의 땡볕에서 3주 동안 쉼 없이 달리는 사람보다 우리가 더 힘들다고 말 할 수 있을까요?
긍정적 마인드로, 두 주먹 불끈쥐고 끊임없이 노력하며 '내일의 암스트롱'이 되도록 노력 합시다!
Reference
정진홍, 완벽에의 충동
신완선, 파이팅 파브
랜스 암스트롱, 이것은 자전거 이야기가 아닙니다
랜스 암스트롱, 1%의 희망
브래드 컨스, 랜스는 어떻게 했을까
앤드류 매튜스, 지금 행복하라
랜스 암스트롱 공식 홈페이지 http://www.lancearmstrong.com/
http://blog.naver.com/hongworld?Redirect=Log&logNo=60044433208
http://blog.naver.com/chaeon365?Redirect=Log&logNo=41776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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