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FeRed 2009. 1. 9. 18:00



봄이 지나가고 있다.



작렬하는 계절이 아닌

장대비 내리는 여름이 기다려진다.

붉게 물든 하늘이 아닌

가을새벽에 서리가 서린 낙엽을 밟고싶다.


그러나 겨울은 아주 하얗게 되었으면 하고 기도한다.

그 눈부시도록 하얀 겨울이 나를 멀게 하였으면 한다.


눈 속에 자신을 묻고 하얀 하늘을 보며

새로운 계절을 기다리는 스스로에게 묻겠다.

"계절이 반복된다는 것을 너도 알고 있지 않느냐."


누구나 알고 있는 답과 다르게


반복되는 계절보다는

단 하나의 계절을 충분히 음미하고, 취향하며 살고 싶다. 


- by 2FeRed -